3 가을,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사부님 문하에서 리서치를 시작하게 되었고, 박사과정에 도전하고 우선 학계에서 뜻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 기업지배구조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점이었다.

직전까지도, 학교를 떠나 금융산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학교 폐교에서 MBA프로그램 폐지로 완화되었다고는 하나, 정부에 배신당하고 학교에 배신당한 실망감이 컸고 (당시엔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무엇보다 사부님께서 아직 제자로 받아주시지 않으셨던 때였다.

당시에 썼던 일기들을 예전 홈페이지에서 발견했다. 이후 2010 가을 박사과정 지원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것들도 있었다. 거기엔, 예상했던(?) 어려움에 직면했고,바닥의 바닥을 찍으며 괴로워 하던 내가 있었다. 자기 연민이 차올라 가슴을 채웠다. 후일의 기록으로 남겨둔다.

 

 

November 7, 2009

2009-11-07 18:55:52, Hit : 50, Rec. : 0

지긋지긋한 가난. 위는 쓰라려 울부짖고, 구멍 나지 않은 양말, 성한 팬티가 없으며,,, 4년간 버텨온 청바지 벌도 찢어지고 닳아서 오늘 내일 한다.

금융... 2009 11 현재, 국내에 진출한 혹은 미국, 유럽 홍콩 등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투자 은행들 연구센터, 국제 투자 기구들과 면접을 진행하고 있으며,학교를 떠나기로 마음 먹으면 세속의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그러한 삶을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경영자의 아들이자, 기본적으로 공학도인 나는, 내가 여정을 시작했던 당시에 세웠던 목표를 잊지 않는다. 많은 인재들이, 일반 산업에서의 수배에서 수십 배에 달하는 급여와 세속의 이목, 일견 화려해 보이는 생활을 기대하며 투자은행 업계(Investment Banking) 뛰어들고 싶어 하지만, 나의 행보는 결과적으로는내 자신이 받는 보상(연봉) 깎아 내리는 일이 것이며, 꿈과 기개를 가지고 하루 하루 가치를 만들어 가는 금융권에 종사하고 있는 나의 친구들, "가치 생산자"들에 희망을 주고 건전하고 합리적인 가치 순환 구조를 만드는 기여하는 일이 것이다.

울부짖는 육신,, 하지만 여전히 헐떡거리는 주린 영혼과 심장. 오늘도 굶고, 내일도 굶고,, 뜻과 기치를 세우고,, 시대의 젊은이들,, 누구도 개의치 않는 가치들,,, , 그리고 현재로서는 ,, 그것들을 쫓아 잘난 척하며 시작한, 언제 끝날지 가늠할 수도 없는 생활. 그리고 지금, 어떤 이에겐 수년에 한번도 아닌 갈림길을매년 차례씩 조우하고 갈등하는 나는 다시 가지 대안을 놓고 저울질 아닌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내려진 결론, 결정은 다시 수렁으로의 길이 것이고, 여전히,, 더도 말고 하루 ,, 제대로 챙겨먹는 것을 소원하는 나는 내가 봐도 인생 여정에서의 잘난 척이 심하다. 스물 여덟, 끝나지 않는 주림, 피로. 한해, 많이 늙었다.

 

 

 

October 8, 2009

2009-10-08 17:08:34, Hit : 50, Rec. : 0

Summary of my job search result (August 2009 ~ November 2009)

Firms from which I was invited for interviews: "Name (position, details)"

 

[International Financial Organizations]

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Washington DC (Economist, Macroeconomics Division )

Inter-American Investment Corporation, Washing DC (Korean Fellow - Consultant (1-year contract))

 

[Investment Banks]

Deutsche Bank, London (Analyst, Global Market (Investment Banking)) - Finalist

Deutsche Bank (Intern, FX trading & sales)

UBS (Intern, Investment Banking Division)

UBS (Intern, Equity Research)

UBS (Intern, Fixed Income, Currencies, and Commodities (FICC))

Standard Chartered Securities (Intern, Investment Banking Division)

Goldman Sachs (temporary Saff, Operations Division)

 

[Private Equity Funds]

SkyLake Incuvest (진대제 펀드) (Intern)

 

[Consulting Firms]

Bain&Company (Research Associate, not specified)

A.T.Kearney (Research Associate, a financial firm related project)

Arthur D. Little (Research Associate, a Carbon Finance related project in the card industry)

Wesley Quest (Associate Consultant, BSC)

Nomura Research Institute (Consultant, for a project commissioned by the Thailand Board of Investment)

 

[etc]

Medison (M&A Specialist, not specified)

Woori Investment & Securities (Analyst, Equity Research)

KB Securities (Research Analyst, Equity Research)

 

 

 

March 5, 2010

2010-03-05 01:07:00, Hit : 66, Rec. : 0

가슴이 스스로 울기 시작했다. 스무 시절, 그토록 갖고 싶었던, 어째 이짼 지나친 싶은 그늘. , , 모두 굶주림이 깊다.

 

오래 끌어온 , 염치없어 말려볼 없이, 결국은 잘려 나갔다. 현실의 나는 물에서 건져 올려 객에게서 보답으로 받은 부채에 허덕이고, 불쌍한 더때리는 세상, 도와주는 머리를 짓이겨 밟고서는게 세상. 도와주는 바짓가랑이 붙잡고 같이 죽자면 쌩유~. 아무리 XX랄을 해도 대답 없는 하늘, 굳은 살처럼심장에 박힌 고독, 그리운 해병, 팔려서 찾아가는 벗들, 이제 정말 밑바닥을 찍었습니다. 진짜 굶으면 한다. 진짜 없으면 허세만 는다.

 

3일을 굶은 몸으로, '' 억지로 얹어준 , 벌러 일하러 갔다 병만 얹어 돌아오고, 다녀와 보면 거처에 주인, 다른 ''. , 황선우가 이렇게 병신같이 나약해져서, 갉아먹는지 뻔히 알면서 지껄여 댄다. 이제 진짜 상놈이다. 이젠 싸가지 없는 X, 이기적인 X 좋다. 때리면 죽을 같은 병신 겁쟁이들만 치워주라,하늘아. 어쨌건, 죽어도 낸다. X 되는 신념, 자존심.

 

늬들 아니. 모르는 놈들은 배고프면 뱃가죽이 들러 붙는다지만, 진짜 굶는 놈들 배는 앵두처럼 부푼다. 일할 없어 오그라든 장기 때문에. 그리고 앵두, 몸의기운을 빨아 먹고 가장 탱글해지면, 수확 당한다, 하늘한테. 슬프잖아,, 너무. 어줍잖게 걱정하는 , 염려하는 하지 마라. XX 제일 같거든. X, 불쌍한앵두한테는 말이다.

 

 

April 2, 2010

2010-04-02 19:06:17, Hit : 52, Rec. : 0

세상아,, 굶주림과 분노의 무게에 떠지지도 않는 앞에, 이젠 시뻘겋게 보이는 세상아, 하늘아,, 올려다 보고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이젠 울컥 욕지거리부터 차오르게 하는 하늘아. 허우적댈수록 빠져들기만 하는, 모를 진창 속에서, 그래도 살고 싶어서,, 황선우로 살고 싶어서,, 심장을 조각 조각 떠내며,하루 하루를 버티며 산다. 분노로 앙다문 입술 사이에선 한숨조차 나오질 않는다. 하루 그리고 하루.

 

 

April 2, 2010

2010-04-26 20:53:41, Hit : 51, Rec. : 0

May 14, 2010

2010-05-14 14:03:39, Hit : 47, Rec. : 0

모교 강연을 앞두고,, 이사님이 그러셨다. 간증을 하라고. 그래서, 그렇게 했다.

자위의 달인 유표의 후예들이 살고 다스리는 양양 땅에서, 그래도 세상의 명암 앞에 솔직하고자 발버둥쳐왔던 그간의 인생 여정에 각종 '비법' 양념들을 버무려 이야기를 풀었다. 그리고, 민망하고 오글거리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겸양을 가장한 가정들을 남발했다. 인재를 구하려던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다.

비우기 위해 다녀왔는데,, 들어찬 나간 없이 목마름만 깊어졌다.

 

 

June 4, 2010

2010-06-04 15:28:34, Hit : 40, Rec. : 0

살기를 누르기 힘들다. 지긋지긋함도 아니다. 걸음을 때마다, 온몸을 동여매고 있는 무게를 가늠할 없는 사슬들에, 영혼의 근육들이 찢겨 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어느새 갈망이 되어버린 단순한 삶에 다한 소망. 가끔은, 충무공의 '지과(止戈)'보다 원균의 칼을 빌어 심화(心火) 초청에 응하고픈 충동을 느낀다.

 

 

August 9, 2010

2010-08-09 12:05:46, Hit : 79, Rec. : 0

빚으로 빚을 갚는 것이기는 하나, 처음으로 일부나마 원금을 상환할 있게 되었다. 그런데, 벗들의 동정하는 눈빛이 싫어 상환 계획을 철회하고, 절반에 해당하는 돈을 일본 비용으로 지불하고서는, 다시금 끼니를 줄였다. 이후 다시 학교를 원망하는 마음을 품게 되는 나를 보면서 옹졸함에 스스로 비참해졌다. 몸의 굶주림보다는 정신적 위축. 가난이 두려운 이유다.

 

 

November 10, 2010

 

신이 나를 다시금 진하게 시험하신다.

지금껏 나의 모든 성취와 삶을 지탱해온 근간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신뢰에 기인한다.

강점이라고만 여기고 있었던 부분이었는데,

약점이 수도 있음을 알았다.

그것이 무너지니 걷잡을 수는 절망감이 나를 흔들어 댄다.

 

얼마 , 교수님께서 박사 안되면 어떻게 하실거에요 물으셨을 ,

안되면 취업해야지요... 라고 대답했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상식적인 대답이었지만, 나다운 대답은 아니었다.

꿈과 목표에 대한 고려가 포함되지 않은 그러한 생각을,

꿈과 이상없이 설명되지 않아 왔던 황선우가 하고 있었다.

부끄러웠다.

 

곳에 처음왔을 ,

소리내어 꾸짖곤 했던 사람들의 패배의식을, 이제는 내게서도 느낀다.

시작하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비겁함을

내게서 어느 정도 찾아볼 있게 되었다는 자각을 오늘에서야 했다.

 

부끄럽다. 정말 부끄럽다.

한명도 희망을 말하지 않는 곳에서도, 나의 목소리를 있어야 한다.

아무도 서로 인사를 하지 않는 곳에서도, 가장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 나여야 한다.

배신 당하고 동료의 칼에 창자가 뜯겨 나가도, 원칙을 고수하고 곤조있게 살아야 그게 나다.

 

쪽팔리지 말자.

지나간 추억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한계를 지우지 않는 , 내게 한계는 없었다.

 

물론, 이제는 양이 아닌 질의 싸움을 하고 있다.

단기 토너먼트가 아닌, 시즌을 치르는 프로의 자세여야 한다.

하지만, 신체와 정신의 극한에 도전하고,

스스로 세운 목표를 부숴 넘어서는 것을 즐기던 나를 잊지 말자.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매일 아침 뛰는 거르는 없이

어제보다 오늘 1km 생각에 설레이는 ,

완성형의 사내, 쫄깃쫄깃한 사내여야 한다. 하루를 살아도 그렇게, 나로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못할 거라면,

쪽팔리지 말고 차라리 죽어라.

 

 

회기동 연구실에서,

2010 11 10일의 황선우

 

놀란다, 어른을 존경하지 않게 모습에.

놀란다, 학우를 믿지 않게 모습에.

놀란다, 어긋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

놀란다, 인간에 대한 기대를 가지지 않게 모습에.

놀란다,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모습에.

 

무기력하고 나약한 자신 외엔,

누구를, 누구도 탓할 없는 변화들.

 

과연 ,, 여정을 떠나오면서,, 몰랐을까.

말로만 지껄여왔던, '시체 걸음.'

역겨움, 공허함, 멸절감을.

 

,, 이상,, 가치.

부끄러운 모르고 뱉어왔던

차가운 위선, 가당찮은 오만.

 

세상의 , 땅에 지금,

다시금 발걸음을 돌린다면,

세상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면,

자신 외엔 지킬 것이 없는 가엾은 영혼에게,

선택의 결과는 철저한 자기희생과 파괴

이상 아닐 것이다.

 

그래도,, 그래도 가야만 하겠냐고, 거듭 묻는다.

언제나처럼 대답 없는 하늘에.

 

 

아무 것도 듣지 못하고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살뜰히 보채듯 속삭여줄 칼조차

없는 나는 말이다.

 

가습 나침반 핀은,

자기장이 파괴된,

지구 마지막 ,

가리킬 곳을 잃고 미친 듯이 돈다.

 

나도 분처럼

차라리 육신이 죽어주길 바라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