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 이후의 기회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인맥의 효용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구직/구인, 사업 기회 등의 특정 기회를 마주했을 , 사람들은 그간 겪어온 사람들의 삶의 태도, 열정, 사고, 행실 등의 profile들을 떠올려 보고서는 적절한 사람에게 기회를 제안한다. , 인맥이 아닌 나를 완성하려는 노력의 과정이 30 이후 누릴 있는 기회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아직 20대임에도 벌써부터 식사, 술자리 등을 통한 인맥쌓기에 골몰하는 친구들이 있다. 이는 기회의 횡적팽창, 양을 늘릴 있을지는 모르나, 기회의 질을 늘리는데는 경험상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본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10, 20대의 스펙 쌓기는 그래서 위험하다. 세상과의 문을 걸어 잠그고 높은 점수와 자격증으로 화려한 이력서를 만들어 본들, 정작 자신을 완성하고 세상과 사회와 소통하며 성취를 이끌어 내는 힘을 배울 기회를 놓치게 되기에, 그간 쌓아온 고스펙의 결과로써 누리는 기회와 성취를 서른 이후 지속할 힘이 현저히 떨어진다. 스펙이란 세상이 시점에서 요구하는 기능 혹은 자격을 뜻하기에 본질적으로 트렌디하다. 때문에, 급격한 사회적 요구사항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 기존 자격의 점수/수준을 높이는 것을 넘어 - 다른 자격증, 다른 언어 등을 끊임없이 익혀가야 것이다. 단기간 고효율을 목적으로 하는 스펙쌓기가 사실 장기적으로는 무척 비효율적이고 고단한 일인 셈이다.

 

물론, 스펙쌓기가 필요치 않은 것은 아니다. 시대와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시대와 사회의 요구사항이 역사를 통해 알고 있는 본질적이고 영속적인 가치와 괴리가 크다면 후자에 대한 집중을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현세의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피로에서 있듯이 이상 당면 가치와 기준을 쫓아서는 원하는 성취를 이룰 없는, 유래없는 속도로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이다. 사회적 요구에 부합코자 시작한 준비가 완료 시점에서는 이상 필요한 것이 아닌 경우도 빈번하다. 그렇기에 세상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능이 아닌 체질이며, 궁극적으로는 단련 과정을 통해, 수동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쫓는 (Being a creature of circumstances)에서 벗어나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가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힘을 키워야 (Being a creator of circumstances)한다고 본다. 이는 대의의 표명이자 동시에 안타까운 시대적 필연에 대한 발설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