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10, Friday

싱가폴에서의 라이프사이클 세팅을 마쳤다. 6시부터 아침운동을 하고출근시간 30~40 동안 논문각종 보고서를 읽고, 8시에는 회사에 도착해서 업무를 시작한다.업무라고는 하지만아직 시즌 전이라 지시받는 일이 많지 않고주어지는 일들도 앞으로 연구에 유관한 것들이라 일이지만 일이 아니다축구를 하는 수요일을 제외하고는 11 정도에 퇴근을 하고, 10 전에 귀가를 하는 날에는 수영을 한다그렇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세상의 일을 하고일요일에는 나의 일을 정돈한다.

 

가장 감사한 부분은 읽을 있는 여건이다출퇴근  1시간을 포함하여 먹으면서 화장실에서 끊임없이 읽는다지난해부터 읽어야지 벼르고 있었던 기업지배구조 관련 보고서들 논문들,,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기사논평 끊임없이 읽고 정리하고 있다고전을 읽는 재미 또한 크다충만하고감사하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사람사는 인생사(?)에서 멀어지고 있다서른 즈음에,,  듣고 감흥이 없다불과 1~2 전만해도,, 같은 노래를 듣고 가슴이 먹먹해지고 때론 무너져 내리곤 했다나이를 한두살 먹어서가 아니라(혹은 인생사) 치열함이 (혹은 이상 추구) 치열함에 대한 기회비용이 되어 버린 때문일 것이다.

 

주어진 시간의 절대량이 제한적이기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하여 세상의 이해를 구하고 싶지는 않다대의와 그에 대한 추구를 핑계로, '' 놓친다면기다리고 있는 앞에세월 앞에 당당할 없다.

 

그래서 과제를 하나 추가한다일주일은 24시간씩 7 168시간총량은 고정되어 있다. '' 놓치지 않고자 한다면 시간 사용의 밀도를 높여야 것이다.

 

 

2 18 토요일

 

동료 알렉스의 초청으로 바베큐파티에 다녀왔다. 탄종파가 근처, 콘도 지상 7층에 야외 수영장과 바베큐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알렉스의 친구의 친구들과 다른 친구의 친구들이 있었고,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듯이 옷을 벗고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수영장이라기 보다는 인공섬 같은 분위기였는데, 곳곳에 기포가 올라오는 작은 연못같은 장소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남녀 짝지어 와인잔을 들고 찾아 들어가는 친구들도 있었다. 몽환적인 조명도 인상적이었다. 오래 머물지는 않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도심에서 즐길 있는 유흥의 종류가 제한적인 서울에도 이런 장소들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주류에 대한 간접세도 함께 올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싱가폴은 값이 굉장히 비싸다. 그래서이와 같은 시설이 도시 곳곳에 즐비하고, 술집, 디스코장, 게이바 유흥업소들의 종류도 다양하고 많음에도 불구하고, 길에서 만취하여 걸어다니는 사람을 찾아 보기 힘들다. 정비된 치안 규율 이전에, 비싼 음주 비용이 반자율적 선규제 효과를 가져오는 같았다. 소주 한병이 2만원 가까이 하는 상황 - , 대주가가 주량이 많은 사람이 아닌 재력을 풍부한 사람이 되는 상황 - 에서, 정말 말그대로 기분 좋을 정도만 마시게 되는 것이다

 

더하여 다양한 체육 시설들을 공급해 주면 좋을 것이다. 한국에는 공원 체육 시설의 수와 종류가 제한적이다. 또한, 도심 주거 지역 외곽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서 이용이 번거로운 경우가 많다. 반면에 싱가폴에는 도심 곳곳에 공원 소규모 체육 시설들이 많다. 멀리까지 찾아가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가볍게 다양한 운동을 있다. 물론, HDB, 콘도가 대부분인 주거 형태도 한가지 이유일 있겠다. 그리고 그래서인지, 싱가폴 사람들은 몸매가 좋다. 한국에서처럼 먹으며 관리한 몸이 아니고, 운동을 해서 만들어진 몸이다. 나부터도 운동량이 많이 늘었다. 음주량이 줄어서 자체로 건강이 좋아지는 부분, 음주 시간이 줄어서 운동 시간이 늘어나는 부분, 음주 기회 자체가 적어서 스트레스 해소의 대안으로서 운동을 하게 되는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유흥의 다양성을 제공해 줌과 동시에 간접세 부과를 통해 유흥 비용을 상승시키고 체육 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었을 , 세수 상승, 치안 비용 하락, 국민 건강 증진, 건강한 시민 문화 조성의 효과를 유도할 있음을 알게 되었다

 

 

2 22 수요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길거리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한국으로 치면 압구정에 해당하는 오차드에 회사가 위치해 있다보니 거리에 캐스팅 인력들이 포진해 있는 같다. 회사 이름은 CreateTalents&Models. 다음 전화가 두번 왔었는데, 업무가 바빠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  

 

 

2 26 일요일

 

[1]

문장을 담으니 머리가 맑아졌다.

말들이 기름진 뱀과 같았고,

유혹이 강렬해서 서둘러 책을 덮었다.

오롯히 업에 집중할 시기다.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남았고,

그간 담는 없이 뱉어내려 했으니,

나오는 것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

대문에 간판이 달려있지 않으니,

찾아오는 객에게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반대로, 대문에 간판을 걸고 나니, 그것도 프랜차이즈의 그것이다 보니,

정작 나를 찾는 객이 없어 허탈하다.

이름 석자가 아직도 이렇게 가볍다